전설 6

혜능선사 이야기

혜능선사 이야기 옛날 몹시 가난한 젊은이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나뭇짐을 팔러 객사에 들어갔다가 누군가 경을 읽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금강반야경의 유명한 구절. 어느 곳에도 마음을 머물지 않게 하여 마음을 일으키라고 하는 것. 젊은이는 일자무식으로 전혀 글을 읽을 줄 몰랐으나, 이 소리를 듣자마자 뭔가 퍼뜩 깨쳤습니다. 곧바로 과객에게 물었습니다. 또 젊은이가 물었습니다. "그럼, 혹시 그 경을 어딜 가면 배울 수 있을는지요?" 과객이 답하였습니다. "황매산 홍인선사라는 분을 찾아가 보시오." 젊은이는 홍인(弘忍)선사라는 분이 금강경을 설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곧바로 어머니에게 하직인사를 올리고 홍인선사가 있다는 황매산을 향해 한걸음에 달려갔습..

전설 2021.08.07

칠월칠석 이야기

칠월칠석 칠월 칠석 이야기 견우와 직녀의 전설에는 칠석 날에 비가 내리는데 이 비는 바로 경우와 직녀 두 사람의 눈물... 음력 7월 7일은 칠석(七夕)인데요... 이 날은 1년 동안 서로 떨어져 있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지요.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하늘나라에 부지런한 목동 견우가 살고 있었습니다. 옥황상제는 착하고 부지런한 견우를 손녀인 직녀와 혼인시켰습니다. 그런데 너무 깊이 사랑에 빠진 견우와 직녀는 혼인 후 맡은 일을 게을리했습니다. 견우는 농사에 신경 쓰지 않았고, 직녀는 베짜기를 소홀히 했답니다. 크게 노한 옥황상제는 두 사람을 은하수로 갈라놓고 헤어져 살도록 했습니다. 이 사연을 알게 된 까마귀와 까치들이 해마다 음력 칠월 칠석(七月 七夕) 날에 사랑하는 두 사람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

전설 2020.08.25

펄 벅 여사와 까치밥

펄 벅 여사와 까치밥 1960년 가을에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여류소설가 펄 벅(Pearl S. Buck 1892∼1973) 여사를 당시 조선일보 문화부의 초년생 기자였던 故 이규태(李奎泰, 1933∼2006, 칼럼니스트 논설위원 역임)씨가 동행 취재를 했다고 한다. 비 오는 남산 - 노래 채 빈 경주를 여행하는 차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던 펄 벅 여사가 시골집 마당의 감나무 끝에 달려있는 여남은 개의 감을 보고는 "감을 따기가 힘들어서 그냥 두는 거냐?"고 물었다. 동행한 이 기자가 "'까치밥'이라고 해서 겨울에 새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남겨둔 것"이라고 설명하자, 펄 벅 여사는 "아, 바로 그거예요. 내가 한국에서 보고자 한 것은 고적이나 왕릉뿐만이 아니에요. 이런 모습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잘 왔다고 생각..

전설 2018.10.22

지장보살 이야기

지장보살 이야기 의왕시 청계사 지장보살 입상(地藏菩薩 立像) 백련암 - 노래 김영임 지장보살의 유래 머나먼 옛날 청정연화목여래(淸淨蓮花目如來) 부처님이 세상을 떠난 후, 아라한(모든 번뇌와 욕망이 사라진 거룩한 성자) 한 분이 중생을 제도하고 있었는데 이때 한 여인(光目광목)이 아라한에게 정성스러운 공양을 올리자, 아라한이 여인에게 물었다. “그대에게 무슨 소원이라도 있는가?” 그러자 여인 광목(光目)은, “저의 어머니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셨는데 좋은 곳으로 천도되기를 바라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어머니가 어느 세계에 계신지 궁금합니다.“ 아라한이 천안통(天眼通)의 능력을 발휘하여 살펴보니 여인의 어머니는 지옥세계에 있었다. 여인(광목)은 슬퍼하며 아라한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전설 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