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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동국사

로제로제 2015. 10. 16. 04:35

 

군산 동국사(東國寺)

 

월명산 동국사(月明山 東國寺) - 전라북도 군산시

 

전북 군산의 동국사는 국내에 있는 일본식 사찰입니다.

 

동국사(東國寺)는

일제 강점기인 1909년 8월 일본 조동종(曹洞宗) 승려 우치다[內田佛觀 - 당시 77세]가 군산의 일본인 거주지에 금강선사(錦江禪寺)를 세웠는데 당시 금강선사(錦江禪寺)는 포교소(布敎所)였다.

우치다는 1913년 7월에 군산 지역 대농장주 구마모토[熊本利平]와 미야자키[宮岐佳太郞] 등 29명의 신도에게 시주를 받아 지금의 자리에 금강사(錦江寺 - 긴코지)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군정(美軍政)에 몰수됐다가 1947년 불하받아 사찰 기능을 재개하였다.

1955년에는 '불교 전북 종무원'에서 인수하여, 승려 남곡(南谷 1913~1983)이 이제부터는 ‘우리나라[海東國] 절이다’라는 뜻으로 '동국사(東國寺)'로 등기를 내고, 1970년 대한 불교 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禪雲寺)의 말사(末寺)로 등록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동국사 입구의 안내소와 주차장

 

동국사(東國寺)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禪雲寺)의 말사(末寺)입니다.

은행나무 열매를 거두려고 준비하는 스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절 입구 왼쪽 돌기둥에 '昭和 九年'(1934년)이라는 명문이 한자로 남아 있으나, 누군가 ‘昭和[소화 - 쇼와]’라는 일본 연호를 지우려 한 흔적이 보입니다.

 

등록 문화재 제64호인 대웅전은 건축 자재를 일본에서 가져와 지었으며, 우리나라의 전통 사찰과 달리 승려들의 거처인 요사와 복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법당에 들어갈 때는 대웅전의 문이 아니라, 대웅전과 요사채를 연결하는 복도의 문을 통해 들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동국사 대웅전을 수리하면서 일본식 기와가 필요해 수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수입은 안 된다면서 제동을 걸었기 때문에 결국 한국에서 일본식 기와를 만들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하다가 전남 강진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용은 수입의 두 배가 들었다고 합니다.

 

군산 동국사(東國寺) 대웅전 - 국가 등록문화재 제64호 (지정일: 2003년 7월 15일)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東國寺)의 대웅전은 화려한 단청이 있는 우리나라 전통사찰과는 달리 아무런 장식이 없는 처마와 대웅전 외벽에 많은 창문이 일본색(日本色)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사찰과 달리 승려들의 거처인 요사채와 복도로 연결된 것도 특징 중의 하나이다.

 

정면 5칸, 측면 5칸의 정방형 단층 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대웅전은 일본 에도[江戶] 시대 건축 양식으로 외관이 단조롭다.

지붕 물매는 75도의 급경사를 이루고, 건물 외벽에 창문이 많으며, 용마루는 일직선으로 한옥과 대조를 이룬다.

 

1990년대에 식민지 잔재 청산을 위해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김영삼 정부는 일본식으로 건축된 사찰들이 국내에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중 하나였던 동국사의 철거를 검토하였다.

그러나 이 절은 조계종의 사유재산이라서 철거보상을 해줘야 했는데 그 비용 3억 원 때문에 철거를 실행하지 못하였다.

 

아직까지 사찰의 용도로 쓰이는 건물 중에서는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입니다. 

 

군산 평화의 소녀상(왼쪽)과 참사비(소녀상 뒤편)와 종각(오른쪽)

 

종각(鐘閣)

종은 전형적인 일본식 종이며 교오토(京都)에서 주조되었다.

종 표면에 금강선사(錦江禪寺)라고 쓰인 글을 볼 수 있다.

종각 주변은 일본에서 가져온 32면 관세음보살상과 12지 수본존 석불상이 둘러싸고 있다.

 

군산 평화의 소녀상

 

 

 

참사비(참회와 사죄의 글을 담은 비)

일본이 해외포교를 빙자하여 문화 침탈과 수많은 아시아 인의 인권을 유린한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는 글을 담은 비(碑).

비문 속에서 명성황후 시해 폭거와 조선을 일본에 종속시킨 잘못, 창씨개명, 식민지배, 황민화(황국신민화)정책, 조선의 국가와 민족과 언어 말살 등 많은 잘못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 차원이 아니고 불교계의 한 종파인 조동종(曹洞宗) 종무총장 명의로 된 사죄의 글입니다.

 

동국사 대웅전 내부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塑造釋迦如來三尊像) 및 복장유물

보물 제 1718호(시기 1650년 조성) - 지정일: 2011년 9월 5일

 

이 불상은 원래 전북 김제 금산사(金山寺)에 봉안되어 있던 것을 해방 후 동국사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물 제 1718호 동국사 불상은 정확한 조성시기(1650년), 분명한 조성주체, 불상 조성에 소요된 시주 물목(物目)과 수많은 시주자 등이 조성 발원문에 낱낱이 기록으로 남아 복장 의식이나 사원 경제사, 그리고 조선 후기 불상연구에 기준이 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불상은 조각승 응매(應梅)의 현존 유일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복장(腹藏)유물 373점은 후령통(喉鈴筒)을 비롯하여 전적류(典籍類)가 주(主)를 이룬다.

 

왼쪽은 가섭존자, 가운데 석가모니불, 오른쪽이 아난존자

 

지장(地藏)탱화와 지장보살 상(像)

 

산신(山神)탱화

 

독성(獨聖)탱화

 

신중(神衆)탱화

 

칠성(七星)탱화

 

성보(聖寶)전시관 - 대웅전 안에 있습니다.

 

동국사 침탈 사료관 - 대웅전 내부에 있습니다.

 

대웅전과 요사채는 복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쪽에서 본 모습)

 

동국사 담장 너머로 일본식 가옥이 보입니다.

 

조아람  전자바이올린 연주 / 해조곡 

 

행복은 달처럼 곁에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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