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선바위와 홍제동 개미마을
인왕산은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 홍제동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조선이 건국되고 도성(都城)을 세울 때,
북악산을 주산(主山), 남산(南山)을 안산(案山), 낙산(駱山)을 좌청룡(左靑龍), 인왕산을 우백호(右白虎)로 삼았던, 조선조의 명산입니다. 산의 높이는 338m이며 인왕산(仁王山)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인왕사(仁王寺)라는 불교사찰이 있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인왕산의 표기를 인왕산(仁旺山)이라 하였으나, 1995년 본래 지명인 인왕산(仁王山)으로 다시 바꿨다고 합니다.
산의 능선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데 남쪽으로 행촌동과 사직동이 있고 동쪽으로 필운동, 누상동, 옥인동, 신교동, 청운동으로 이어지며 북쪽 산허리에 자하문고개를 통해 북악산(北岳山)과 연결되는 인왕산길이 지나며 서쪽으로는 서대문구 홍제동이 있습니다.
인왕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길이 있겠지만,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쪽에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인왕사(仁王寺)라는 절 이름의 일주문(一柱門)이지만 현재 조그만 암자형태로 있는 인왕사는 인왕산의 유래가 된 본래부터 있었던 그 인왕사는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건물벽에 그려진 벽화는 아주 최근(2014년 중반)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南無阿彌陀佛(나무아미타불)이라고 쓰인 벽화
"인왕산 호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왕산은 옛날에 호랑이로 유명했나 봅니다.
국사당(國師堂)
인왕산 국사당(仁王山 國師堂)은 원래 남산(南山)의 산신(山神)인 목멱대왕(木覓大王)을 모시는 산신당(山神堂)인데 일제강점기인 1925년 일본인들이 신사(神士 - 조선신궁)를 지으면서 국사당을 인왕산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고 합니다.
현재도 내림굿, 치병굿, 재수굿 같은 굿판이 자주 벌어져 주변은 늘 막걸리 냄새와 함께 굿판을 벌였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선바위"로 올라가는 길
선바위 밑에서 기도하는 자리
선바위 - 서울시 민속자료 제4호
인왕산은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많아 다양한 이름들이 지어져 있습니다.
선바위는 인왕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데 2개의 거대한 바위가 마치 스님이 장삼을 입고 서 있는 것처럼 보여 ‘禪(선)’자를 따서 선바위라 불렀다고 합니다.
현재는 복(福)을 빌고, 특히 자식 낳게 해달라고 비는 기도처로써 유명합니다.
저 바위도 이름이 있을 텐데... 잘 모르겠네요...
멀리서 본 "해골바위" 모습
해골바위
최근에 복원완성된 서울성곽
인왕산에서 바라본 안산(건너편)
지적기준점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의 경계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차바위
기차바위에서 내려다본 절벽
군데군데 눈이 쌓여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개미마을 마을버스 정류장
개미마을은 서울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달동네입니다.
6.25 전쟁이 끝난 후 가난한 사람들의 천막집과 판잣집들이 모여 생겨난 마을이지요.
현재 재건축(재개발)계획이 수립되어있습니다.
개미마을은 1, 2년 전부터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벽화를 그려주기 시작해서 벽화동네로도 알려졌습니다.
여러 벽화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다는 견공(犬公) 그림입니다.
무허가 건물이 대부분이라서 도시가스를 공급 받을 수 없기에 아직도 연탄을 때는 집이 많습니다.
동절기를 맞아 연탄도 날라다주고 집안일도 거들어주기 위해 온 자원봉사자들
개미마을 인근에 있는 "문화촌"의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
지하철3호선 홍제역 구내에 마련되어 있는 "사랑의 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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