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춘천 소양댐과 청평사

로제로제 2015. 5. 17. 18:21

춘천 소양댐, 청평사, 그리고... 산토리니

 

소양강 다목적댐 준공기념탑

탑 아래 기단의 '소양강다목적댐 준공기념탑'이라는 글씨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필적입니다.

전체 모습은 "물"을 뜻하는 영어 "WATER"의 "W" 자(字)를 형상화하였습니다.

 

소양강 다목적댐 준공기념탑 주위의 조형물

물이 흘러내리면 물고기가 헤엄쳐 올라가는 듯한 착시현상을 노린 인공폭포인데 사진촬영할 때는 물이 흘러내리지 않았습니다. 

 

소양강 다목적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 소양호 기념조형물 중의 하나 

소양강 다목적댐 준공기념탑 주변

 

소양강 다목적 댐

강원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댐 높이 123m, 제방길이 530m, 수면면적 70㎢, 총저수량 29억 톤이다.

춘천시내 중심지에서 북동쪽으로 13km, 북한강 합류점에서 12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1967년 4월에 착공하여 1973년 10월 준공되었다.

 

소양강의 물길을 가로막아 만든 댐으로 용수조절능력 5억t, 농·공업용 용수공급능력 12억t, 시설용량 20만kW의 수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력(砂礫) 댐이다.

상류의 인제까지 배가 다닐 수 있어 관광산업에도 큰 몫을 한다.

 

경부고속도로가 2년 5개월 만에 건설된 것에 비해 소양강댐은 무려 6년 6개월이라는 기간이 소요되었다.

당시 소양강댐 건설은 경부고속도로(1970년)와 서울 지하철 1호선(1974년) 개통과 함께 3대 국책사업의 하나였다.

- 안내문 등에서 -

 

소양강 처녀상(像) - 뒷면에는 소양강처녀 노랫말이 씌어있습니다.

이 소양강 처녀상 외에도 같은 이름의 소양강 처녀상이 의암호를 비롯하여 두어 개 더 있습니다.

 

소양강댐 나루터(선착장)

청평사 구경을 위해 나루터에서 배를 탔어요.

 

춘천 청평사(淸平寺) 올라가는 길

 

춘천 청평사는 오봉산 기슭에 있는데 오봉산(五峰山)은

높이가 779m로 소양강댐 건너 청평사 뒤에 솟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를 말합니다.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고 경수산, 청평산으로도 부르다가 등산객에게 알려지면서 오봉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공주설화(公主說話) -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

 

청평사에는 당나라 공주와 관련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 당(唐)나라 태종의 딸 평양공주를 사랑한 평민청년이 있었다.

태종이 청년을 죽이자 청년은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았다.

당나라 궁궐에서는 상사뱀을 떼어내려고 여러 방법을 찾았지만 효험이 없었다.

 

공주는 궁궐을 나와서 방랑을 하다가 이곳 청평사에 이르게 되었다.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자고 공주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은 공주는 스님의 옷인 가사(袈裟)를 만들어 올렸다.

그 공덕으로 상사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하였다.

 

이에 공주는 당나라 황제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청평사를 고쳐짓고 탑을 세웠다고 한다.

이때 세운 탑을 ‘공주탑’이라고 하고 공주가 목욕한 곳을 '공주탕'이라고 하며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난 곳을 '회전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 안내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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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설화는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청평사가 고려시대의 사찰인데 어떻게 당나라의 공주가 나타나는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화가 또 있네요.

 

 

 

 

중국 원(元)나라 순제의 딸은 매우 아름다운 용모를 갖추고 있었다.

궁중을 출입하는 자들은 하나같이 연정을 품고 있었지만, 신분의 차이가 있어 감히 마음을 표하지는 못하였다.

어느 날 한 말직의 청년 관리는 궁전 뜰을 거니는 공주의 모습을 보는 순간, 짝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공주에게 사랑의 고백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마침내 상사병을 앓다가 죽고 말았다. 청년은 죽는 그 순간 맹세를 했다.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 내 죽어서라도 그녀와 함께 하리라.”

 

어느 날 낮잠에서 깨어난 공주는 몸이 이상하여 살펴보니, 난데없이 뱀이 몸을 휘감고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하였다.

뱀은 밤이고 낮이고 떨어질 줄을 몰랐다.

황제와 황후가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뱀을 쫒으려 하였으나, 그것도 잠시일 뿐 다시 공주의 몸을 휘감는 것이었다.

죽고만 싶었던 공주는 마침내 궁중을 뛰쳐나와서, 죽기 전에 명산대천이나 유람하겠다며 중국 천지를 다 돌아 다녔다.

 

그리고 배를 타고 고려로 와서 금강산 구경 길에 올랐다가 청평사가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참배하고자 하였다.

청평천을 건너 회전문 앞에 이르렀을 때 상사뱀은 공주가 걸음을 걷지 못하도록 요동을 쳤다.

10여 년 동안을 함께 있었지만 한 번도 이와 같은 일은 없었으므로 공주는 이상히 여기며 타일렀다.

“나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 번도 너를 거슬러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내가 좋아하는 절 구경을 못하게 하느냐? 만일 들어가기 싫거든 잠깐만 여기에 떨어져 있으라. 속히 절 구경을 하고 돌아와서 너와 함께 가리라.”

 

이 말을 들은 뱀은 곧 몸에서 떨어져 나왔고, 10년 만에 홀몸이 된 공주는 계곡 물에 몸을 씻고 절 안으로 들어갔다.

법당과 절의 이곳저곳을 살피던 공주는 가사(袈裟)를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비단과 바늘이 놓여 있는 방을 발견했다.

문득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옷인 가사를 만들고 싶다는 충동으로 아무도 없는 그 방으로 들어간 공주는 열심히 바느질을 했다.

 

그리고는 다시 뱀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는데 뱀이 다시 공주의 몸을 감으려 하는 순간,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벼락이 떨어져 상사뱀은 새까맣게 타죽고 말았다.

마침내 뱀으로부터 해방된 공주는 부황에게 자초지종을 아뢰었고, 순제는 부처님의 은덕에 감사하며 이 절에 공주탑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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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의 연대는 618년 ~ 907년이고

고려의 연대는 918년 ~ 1392년이므로,

설화의 내용은 비슷하지만 앞의 이야기는 시기상으로 맞질 않아서 아무리 전설이라고는 해도 안내판을 만드신 분들은 검토하여 고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춘천시 관계자는 아무리 설화라고는 해도 잘못된 내용을 재검토하여 고쳐주시면 좋겠네요.

 

거북바위

거북바위는 자연 암석으로 예전부터 거북이 물을 바라보게 되면 청평사가 크게 융성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다고 한다.

이 바위의 아래쪽에 '신규선(申圭善)'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이 사람은 1915년에 청평사를 정비하고 청평사의 역사책인 청평사지(淸平寺誌)를 편찬하도록 한 사람이다.

- 안내문에서 -

 

 

 

귀여운 다람쥐

 

구송폭포(九松瀑布)

구송폭포는 주변에 아홉 구루의 소나무(九松)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 위쪽에 사람이 쉴 수 있는 구송대(九松臺)가 있다.

구송폭포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홉 가지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구성폭포(九聲瀑布)라고도 불린다.

 

이 폭포에서는 일 년 내내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특히 폭포의 양쪽에 수직으로 펼쳐진 절벽은 단정한 모습의 선비처럼 아름답다.

구송폭포는 춘천 서면 삼악산의 등선폭포, 남산면 문배마을의 구곡폭포와 함께 춘천의 3대 폭포로 꼽힌다.

- 안내문에서 -

 

공주설화의 '공주굴'

 

소박하지만 나름대론 진수성찬인 점심식사

'대비마마'님은 과일 등 간식을 준비해주셨고, 

'햇님' 님은 새벽 일찍 저 쑥송편을 빚어 가져왔지요.

맛있는 김밥과 미나리 부침개를 부쳐 온 '짱구'님도 고마웠구요...

고마워요! 님들이시여...

 

청평사 주변풍경

 

 

 

청평사 주변풍경

 

오봉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청평사 고려선원 -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0호

 

청평사 고려선원은 973년(광종 24)에 백암선원(白岩禪院)이 창건된 이후, 1068년(문종 22)에 이의(李顗)가 중건하면서 보현원(普賢院)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1089년(선종 6)에 문수원(文殊院)으로 다시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이는 이자현(李資玄)이 문수보살의 감응을 받아 선원의 이름을 명명한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구송폭포구역, 영지구역, 청평사경내구역, 서천구역, 선동구역, 견성암구역 등으로 구분된다.

구송폭포구역에는 폭포를 중심으로 석단·거북바위·구송대·구송정터·상향원터·3층석탑이 위치하고 있다.

영지구역에는 상지와 하지로 되어 있는 영지(影池)를 중심으로 청평루·청평산방·세향원터·석단·부도·물레방아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청평사 경내구역에는 사찰건물을 중심으로 청평산문수원기비·쌍지터 등이 입지하고 있다.

서천구역에는 와룡담폭포·서천송대·기우단·환적당부도·설화당부도·해탈문 등이 위치하고 있다.

선동구역에는 식암·적멸보궁·석대·선동암·나한전·척번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견성암 구역에는 견성암· 천단· 소요대· 양신암 등이 입지하고 있다.

 

문화재로는 쌍지(雙池)로 개축된 대표적인 한국 전통 조경시설인 영지를 비롯해

청평사 회전문(淸平寺回轉門, 보물 제164호), 청평사지(강원도기념물 제55호), 청평사3층석탑 등이 위치한다.

 

영지 명문(影池 銘文) 바위

 

이 바위의 윗면에 한문으로 지은 시가 새겨져 있는데 이 시는 스님이 깨우침을 얻고 나서 지은 시라는 뜻의 오도송(悟道頌)이라고 합니다.

 

 심생종종생 心生種種生 : 마음이 일어나면 모든 것들이 생겨나고

  심멸종종멸 心滅種種滅 :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 것들이 사라지네.

  여시구멸이 如是俱滅已 : 이와같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처처안락국 處處安樂國 : 곳곳이 모두가 극락세계로구나.

 

영지 명문 바위 안내판

 

영지 (影池)

이 연못은 고려시대 이자현이 조성한 것으로 조선 초기 김시습의 한시에도 언급되어 있다.

영지는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의 연못으로, 부용봉에 있던 견성암이 연못에 비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지금도 연못에 물결이 일지 않으면 부용봉이 물속에 그림자처럼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장마가 지거나 가뭄이 들어도 물이 늘거나 줄지 않았다고 하며 이렇게 정원의 일부처럼 만든 연못을 연지(蓮池)라고 하는데 사찰이나 궁궐에 이런 연못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 안내문에서 -

 

청평사 회전문(淸平寺 回轉門) - 보물 제164호

 

이 문은 청평사의 대문으로 1555년(명종 5)경에 보우대사가 건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운데 칸을 출입문으로 하고 양쪽 한 칸씩은 사천왕상을 조각하여 세우거나 그림으로 그려서 걸도록 하였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회전문에는 공주설화에 나오는 공주에게 붙었던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나 해탈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지만, 회전문의 본래 뜻은 불교의 경전을 두었던 윤장대(輪藏臺)를 돌린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안내문에서 -

 

진락공 중수 청평산 문수원기 (眞樂公 重修 淸平山 文殊院記)

 

이 비석은 본래 고려 인종8년(1130년)에 건립되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풍화와 전란으로 파손되어 없어졌던 것을 일부 비석의 조각과 탁본, 문헌, 사진 등 단편적인 자료를 토대로 하여 다시 만들어 세운 것이다.

 

진락공(眞樂公)은 고려 중기 귀족가문이자 세도가의 일원이었던 이자현(李資玄 1061-1125)을 가리키며 이자현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들어와 절 이름을 문수원(청평사의 옛 이름)으로 바꾼 뒤 37년 동안 수행하다가 일생을 마쳤다.

 

비석의 앞면은 청평사의 창건과 중창, 진락공(이자현의 시호)의 행적 등에 관한 내용으로 고려 중기의 문장가 김부철(金富撤)이 지었다.

뒷면은 그를 추모하는 제문(祭文)으로 대각국사 의천(義天)의 제자 혜소(慧素)가 지었다.

- 안내문에서 -

 

청평사 경보루(淸平寺 慶宝樓)

청평사는 예전의란과 6.25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 없어졌습니다.

이 누각 아래를 지나면 대웅전이 나타납니다.

 

청평사 대웅전(淸平寺 大雄殿)

 

청평사 대웅전(淸平寺 大雄殿) 내부모습(부분)

 

청평사 범종각(淸平寺 梵鐘閣)

 

 

산신각(山神閣)과 내부모습

 

청평사 경내 풍경

 

보호수 - 청평사 경내에 잇는 주목(朱木)

소재지: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산 189-2

품격: 춘천시 나무

고유번호: 강원-춘천-3호

수종: 주목

지정일자: 1982년 11월 13일

수령: 500년

수고: 8m

나무둘레: 120cm

관리자: 청평사

 

청평사 주변풍경

 

공주탕(公主湯)

공주탕은 공주설화에서 공주가 목욕재계를 했다는 곳이다.

공주가 상사뱀을 떼어놓고 올라와 인간세상에서 물든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고 스님의 옷을 만들어 가사불사(袈裟佛事)를 한 공덕으로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나 해탈하였다.

불교에서 목욕은 단순히 몸을 씻는다는 의미 외에도 착하지 않은 마음까지도 함께 씻어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청평사 주변 풍광

 

'콧구멍다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살

조만간에 이 '콧구멍다리'는 철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카시아꽃피는 5월...

 

 

이어서 춘천 산토리니로...

춘천 산토리니(SANTORINI) - 강원 춘천시 동면 순환대로 1154-97 (장학리 144-16)

1층은 카페, 2층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3층은 펜션이네요.

 

소원의 종

춘천 산토리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저 종탑은 카페를 통해서만 갈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지나치게 상술만 드러나는 곳이어서 젊은이들이나 한 번쯤이라면 몰라도 다시는 갈 곳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까페라떼도 한 잔 시켜놓고...

 

춘천 산토리니 카페 내부 이모저모

 

정성 들여 예쁘게 장식해 놓았군요.

 

 

 

다시 춘천역으로...

 

꽃바람/김용임

 

 오늘을 충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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