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봄소식
철쭉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철쭉은 잎과 함께 핀다.
우리 조상들은 진달래 꽃잎으로 전을 부쳐 먹거나 술을 담그기도 해서인지
먹을 수 없는 철쭉은 ‘개꽃’이라고 했고 먹을 수 있는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야트막한 응봉산으로 블방 벗님들과 봄내음을 즐기려고...
응봉산(鷹峯山)
응봉은 높지는 않으나 경관이 빼어나고 임금이 사냥할 때 이곳에서 매를 놓아 꿩을 잡기도 했기에 매봉 또는 응봉(鷹峯 - 매봉우리)이라 불리기도 했다.
조선 태조가 살곶이벌에서 매사냥을 즐기기 위해 즉위 4년(1395년)에 매사냥을 관장하는 응방을 한강 위쪽, 곧 지금의 응봉 기슭에 설치하였다.
* 응방(鷹坊) : 고려와 조선시대에 사냥에 쓸 매를 사육하던 일을 맡아보던 관청
응봉은 조선 태조가 한양에 도읍하기 전에도 동교(東郊)에서 매를 놓아 사냥을 했던 곳이고, 그 후 태종, 세종도 이곳에 나와 매사냥을 즐겨했다.
태조 때부터 성종 때까지 100여 년간 151회나 매사냥을 했다는 기록이 고서에도 나와 있다.
개나리
• 개화 시기: 3월 말 또는 4월 초순이나 개화시기는 점차로 빨라지고 있다.
• 특징: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며 원산지는 한국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개나리는 2~3m 크기로 자라며 줄기는 곧게 서지만 끝이 밑으로 처지는 게 특징이다.
봄에 노란 꽃을 피운 후 6월 즈음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가을에 이 열매를 따서 건조시킨 것이 한약재로 사용되는 연교(連翹)이다.
연교는 특히 해열제로 효과가 높고 항균 작용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꽃말: 희망
개나리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응봉산 개나리
중랑천 줄기와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응봉산(鷹峯山)은 높이 95m의 야트막한 산인데, 1980년대 들어 도시 개발로 인해 산자락이 이리저리 깎여 모래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심기 시작한 약 20만 그루의 개나리가 3월 하순부터 쫑긋쫑긋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4월 초순경이면 온 산을 뒤덮으며 노란 꽃동산을 만든다.
이제는 응봉산의 상징이 되어 일명 '개나리동산'으로 불린다.
봄바람 쐬는 까치
응봉산 봄소식을 알리는 진달래
산책로를 따라 노란 개나리는 물론 하얀 벚꽃과 간간이 분홍빛 진달래까지 어우러져 봄의 정취가 흠뻑 묻어난다.
벚꽃
살구나무
응봉산 개나리축제
개나리가 만개하는 매년 4월 초에 응봉산 팔각정을 중심으로 개나리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개나리음악회, 재즈 공연 등과 함께 어린이 그림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먹을거리 장터 등이 펼쳐진다.
• 문의: 성동구 문화공보체육과(02-2286-5211)
정상에 오르면 아담한 마당 한복판에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한강을 중심으로 탁 트인 서울의 전경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가로지르며 줄줄이 놓인 다리, 강변 너머 빌딩숲, 코앞에서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서울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특히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명소로도 유명해 늦은 오후 천천히 산책을 하고 나서 해질 무렵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살구꽃과 직박구리
활짝 핀 살구꽃
즐거운 식사시간 - 대비마마, 짱구와 햇님아우... 4인분 도시락, 간식... 고마왔어용 ~ ~ ~
영춘화(迎春化)
조팝나무
꽃말은 '헛수고', '하찮은 일'
이 계단은 현재 보수공사 중
땅거미가 짙어지면 강 너머 아파트촌의 불빛이 점점이 밝혀지고,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은 알록달록 불빛을 발하여 제각각 멋을 부리며,
강변도로를 오가는 차들의 불빛까지 더해져 봄날의 밤을 더욱 근사하게 만든다고 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앵두나무
응봉역 앞에 피어있는 매화
연분홍 사랑 - 백남숙
꽃피는 봄산처럼
누군가의 가슴 울렁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소양댐과 청평사 (0) | 2015.05.17 |
---|---|
속초 관광수산시장과 아바이 마을 (0) | 2015.05.11 |
팔공산 동화사 (0) | 2015.03.10 |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0) | 2015.02.11 |
도선사 (0) | 2015.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