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꽃무릇
길상사의 꽃무릇
서울 성북구 성북2동 323번지
꽃무릇
꽃무릇 - 석산
꽃무릇(석산)을 ‘상사화’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입니다.
‘상사화’라는 꽃이 따로 있기 때문이지요.
옛날에는 잎이 지고 난 뒤 알뿌리를 캐내어 갈아서 전분을 채취하여 종이를 서로 붙이거나 책을 엮는데 필요한 접착제로도 이용하였는데 리코닌 성분의 살균력 때문에 이 풀로 붙인 한지는 수천 년이 지나도록 좀이 슬지 않고 또 단청을 할 때 이 전분으로 풀을 쒀서 함께 칠하면 칠이 잘 벗겨지지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오래 간다고 합니다.
남대문의 졸속 복원공사에서 단청이 금방 벗겨진 것도 이런 전통방식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더군요.
꽃무릇은 '피안화(彼岸花 -히간바나)'이며 '저승꽃'
일본에서는 이 꽃무릇을 피안화(彼岸花 - 히간바나)라고 부릅니다.
피안(彼岸)은 글자 그대로 ‘강의 건너편 기슭’을 뜻하는데,
불교에서는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저 쪽에 있다는 정토(淨土)’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건너야 한다는 삼도내(三途川)를 건너기 전에는 차안(此岸-이쪽 기슭), 즉 이승이지만 일단 건너서 강 건너편에 다다르면 피안(彼岸-저쪽 기슭), 다시 말해 저승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피안화(彼岸花 -히간바나)에는 '저승꽃'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활짝 핀 꽃무릇
9월20일(금)촬영
길상사 찻집에서...
맑고 향기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