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영화 - "올드마린보이" 관람

로제로제 2017. 11. 24. 01:16



영화 - "올드마린보이"를 보고...


모처럼 영화구경을 하게 됐어요.

"올드 마린 보이(OLD MARINE BOY)"


서울 종로3가 CGV 피카디리 극장 (11월21일)


CGV 피카디리 극장 내부


조계사 모 지역장님과 도반님들...


오즈의 마법사


영화 "올드마린보이"는 탈북주민인 머구리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진모영 감독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께서는 50년만에 영화관람을 하신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 부실장과 윤기중 포교사 단장, 조계사 신도 등 250여명의 관람객도 설정스님과 함께 영화관람을 했다.

 ‘올드마린보이’는 공기를 주입하는 호스 하나에 의지해 깊은 바다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남편이자 아버지의 고난과 정(情)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올드마린보이"의 주인공 박명호씨는 남한으로 내려와 갖은 고생 끝에 배 한 척(청진호)을 마련한 선주이면서 "머구리"(남자 잠수부)이다.


한 가닥 공기줄에 목숨을 걸고 잠수하는 머구리


60kg 잠수복을 입고 수심 30m 바다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머구리(어업잠수부)’ 아버지 박명호씨의 가족을 향한 눈물겨운 로맨스다.

 그는 대한민국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서 공기주입선이 달린 잠수복을 착용하고 해저에서 문어·전복·해삼·성게 등의 어패류·해조류를 채취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대왕문어와의 사투


머구리가 포획한 대왕문어를 건져 올리는 모습


머구리들은 대부분이 잠수병에 걸려 고통을 겪고 심하면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는 수도 있다고 한다.


머구리란 다이버나 잠수부를 일컫는 옛말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물질하는 남자를 ‘머구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머구리는 일본어 もぐる, 우리말로 읽으면 모구루, ‘잠수하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변형된 단어로 보인다.

 

머구리는 우주복 같은 잠수복을 입고 수면 위와 연결된 호스를 통해 공기를 공급받는다.

마치 우주인이 유영하는 모습과 같이 물속에서도 이동을 하며 작업을 한다.


해산물 채취뿐만이 아니라, 해안 도로와 방파제 공사, 수몰된 난파선이나 시신의 인양까지 매우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장시간 물속에서 작업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스를 통해서 대화도 가능하다고 한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머구리


오늘도 사선을 넘는다.

내가 아버지고 남편이니까!


1년에 1명은 잠수병 등으로 생을 마감하는 삶의 현장을 그는 “지옥에서 벌어다 이승에서 쓴다”고 말한다.

 한 때 그에게 가장 두려웠던 것은 바다도, 잠수병도 아닌 당장 내일 가족들이 먹을 쌀이 없어지는 일이었다고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올드 마린보이"의 주인공 탈북주민 박명호씨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배 "청진호"는 5년 전에 탈북한 고향이 "청진"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박명호씨 가족은 두 아들과 아내, 4식구인데 큰아들은 "청진호"의 선장이다.

지금은 강원도 대진항에서 "청진호 횟집"이라는 상호를 내건 횟집도 운영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큰아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버지 박명호씨


영화가 끝나고...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대불련(대한불교연합회) 출신 진모영 감독의 신작 영화 ‘올드마린보이’를 감상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앞서 차담(茶談)에서 50년 만에 영화를 본다는 설정스님은 “영화가 아무 걸림 없이 대성공을 이루기를 바란다”며 진모영 감독에게 문화발전기금도 전달했습니다.

설정스님은 또 “스님이 영화를 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생의 세계를 이해하고 세상을 대처해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모영 감독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광주 지부장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노 부부의 생의 마지막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관객 수 480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에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진모영 감독의 인사말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신작 "올드마린보이"는 탈북자 출신 50대 박명호씨와 그 가족을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머구리 잠수부의 삶과 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모습, 남한 사회에 적응해가는 탈북자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했다.


영화 관람이 끝나고 진모영 감독과 관객간의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진모영 감독은 이 영화촬영에 3년이나 걸렸다고 하는데 "문어가 협조를 안 해줘서..." 라며 관객을 웃겼습니다. 


진모영 감독과 인증샷을 원하길래... 한 장 찍어 드렸지요.

영화... 대박나세요



가족에게 바치는 단짠 로맨스


"단짠"이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더니...

"달달하고 짠한" 이라는 뜻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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