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모기 기피제 만들기

로제로제 2022. 7. 18. 22:24

모기 천연기피제 만들기

장마가 끝나고 더위와 함께 모기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모기때문에 집안에서는 물론이고 야외활동할 때에도 많은 괴로움을 겪습니다.

 

모기는 사람에게 말라리아(학질) · 일본뇌염 · 황열병 · 뎅기열 · 필라리아(상피병) · 지카열 같은 위험한 질병을 옮기고 개나 고양이에게는 심장사상충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일반 집모기, 숲모기가 질병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뇌염모기, 얼룩날개모기 등이 질병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기의 일생

모기는 한 번 알을 낳으면 100~200개의 알을 산란한다고 하는데, 알의 상태로 2~5일 있다가 부화하여 유충(장구벌레)이 되고 그 후에  7~10일 동안 4번 탈피를 한 후, 번데기로 2~3일 지내다가  날개를 달고 모기의 성충이 되어 약 1개월을 산다고 합니다.

 

 

모기의 후각기관은 이산화탄소(CO2)와 동물의 땀에서 나는 젖산 냄새 등을 15m~30m 밖에서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어두운 곳이나 캄캄한 밤에도 사람이나 동물에게 접근할 수 있는 거라네요.

 

약 5m~10m 정도 거리에서는 인체의 열(熱)과 맛(味)을 감지해서 접근한다고 하며 이 정도의 범위 안에서는 시각정보(視覺情報)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모기의 흡혈관에는 맨 끝에 후각기관이 달려 있어서 혈관만을 찾아 정확히 침을 꽂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하나처럼 보이는 모기의 침은 실은 6개인데 후각수용체가 달린 흡혈관 · 뚫는 침 2개 · 톱날침 2개 · 타액관으로 구성되어 있다네요.

 

모기과의 종은 전 세계에 3,500종이 넘게 발견되었으며 모기는 사람 몸에서 피를 빨 때 타액관으로 침을 주입하는데, 이 침 속에는 피가 굳는 것을 막아주는 히루딘이라는 단백질성 항응고성분이 들어있고 약간의 마취 성분이 있어서 모기가 흡혈관으로 찔러도 감각을 느끼기가 어렵고 피부를 자극하는 발진을 일으켜 성가시게 하며 이때 바이러스나 말라리아원충 등이 함께 주입되기도 합니다.

 

모기는 낮에는 풀숲에서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로 평상시 모기의 성충은 일반적으로 과즙이나 꽃의 꿀 같은 당분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하며 흡혈은 산란기 암컷의 난소 발육을 위해서만 필요하고, 수컷은 흡혈하지 않습니다.

 

흡혈 대상이 되는 동물은 포유류 외에도 새·양서류·파충류 등이며 흡혈량은 빈속일 때의 체중(5mg 정도)과 같거나 또는 그 이상의 피를 한꺼번에 빨아들이는데 보통 여름철 기온에서는 3~4일 간에 전부 소화하고, 그 사이에 난소를 발달시켜 300여 개의 알을 낳는 암컷은 성충이 된 후, 수차례에 걸쳐 흡혈과 산란을 되풀이한다고 합니다.

 

 

모기는 아주 높은 기온이 계속될 때는 오히려 맥을 못 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모기 퇴치

 

모기 퇴치법에는 모기장, 스프레이형 살충제, 모기향, 전자식 퇴치기, 모기 기피제 등이 있는데 모기 기피제의 형태는 스프레이 타입, 바르는 타입, 스티커 타입, 팔찌타입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모기가 싫어한다고 알려진 박하향을 가진 박하(薄荷)

 

역시 모기가 그 향기를 싫어한다는 식물 중의 하나.

중국에서는 구문초(驅蚊草)라고 부르고 일본에서는 カレンソウ(蚊連草 - 카렌소오)라고 부릅니다.

 

집에서 키우는 허브 식물인데 약간 흔들거나 잎사귀를 쓰다듬으면 독특한 향기가 납니다.

약간의 바람에도 흔들리며 향기를 발산하는데 정확한 식물명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어느 지인이 장미허브라고 알려 주네요.)

 

 

쑥(艾)을 이용하여 만든 모기 접근방지 연고제(防蚊膏 방문고) - 중국

 

우리나라에서도 여름밤에 쑥을 태운 연기로 모기를 쫓곤 했습니다. 

 

 

 

 

 

왜 전자식 모기퇴치기는 그다지 효과가 없을까?

 

관련 상품을 판매하시는 분들께는 미안한 말이라서 안 하려고 하다가, 부득이 밝힙니다.

 

전자식 모기퇴치기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음파를 이용하는 방식과 빛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첫째, 음파(소리)를 이용하는 방식의 모기퇴치기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동물의 피를 빠는 모기는 암컷 모기 중에서도 임신한 암컷 모기만이 흡혈을 합니다.

암컷이나 수컷을 불문하고 평소에는 과일의 즙 등을 빨다가 암컷 모기가 임신하게 되면 난소를 발달시켜 최대한 많이 산란하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동물의 피를 빨게 되는데 임신한 상태에서는 암컷 모기 주변에 수컷 모기가 다가오면 이미 임신을 했으므로 암컷 모기는 본능적으로 그 수모기(수컷 모기)를 피해 달아나는 습성을 이용해 수컷 모기가 내는 소리를 전자적으로 발생시켜 임신한 암컷 모기를 쫓게 하려는 것이 그 원리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어떻게 수컷 모기가 내는 소리를 인간이 만든 저가의 전자기기로 똑같이 내게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와 모기는 청각이나 시각보다는 주로 후각에 의존해 인체에 접근하는데 인간이 흉내 낸 수컷 모기의 소리만으로 암컷 모기를 쫓아 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무리는 아닌가? 하는 문제입니다.

 

30여 년 전에 스위스제 전자식 모기퇴치기를 사 가지고 야외로 놀러 갔다가 아주 엉망진창이 되었던 기억이 아직도 역력합니다.

그때 함께 간 동생 내외는 재래식 모기향을 피웠었는데 멀쩡했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모기는 어디까지나 후각에 의존한다는 사실!

 

둘째, 빛(파장)을 이용하는 방식의 모기퇴치기

모기가 좋아한다는 보라색 파장의 광선(불빛)등(燈), 요즘엔 LED가 대세라서 LED등(燈) 불빛으로 유인하여 모기를 포집한다는 원리인데, 이것 역시 위에서 설명한 대로 모기는 청각이나 시각이 아니라, 주로 후각을 이용하여 인체에 접근한다니까요!

모기 입장에서 보자면, 근처에서 피를 빨 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데 미쳤다고 사람을 놔두고 아무런 소득도 없는 싸구려(중국산) 전자기기 속으로 기어 들어가나요?

<중국산 저가제품 비하 의도는 없습니다>

 

어째서 전자식 모기퇴치기가 그다지 효과가 없었는지 이제는 이해가 되시나요?

 

 

 

이처럼 모기가 시각이나 청각보다는 주로 후각에 의존하여 사람에게 달려드는 것에 착안하여 사람에게는 해가 없고 모기는 싫어하는 냄새(芳香 방향)를 발산하는 식물 또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모기퇴치제는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천연재료를 써서 인체, 특히 갓난아이나 애완동물에게는 해가 없고 효과는 비교적 탁월한 모기 천연기피제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천연모기퇴치제 만들기 준비물

 

1. 계피(인터넷이나 한약재료상 등에서 구입가능 - 대형마트에서도 파는 지는 잘 모르겠으며 굳이 껍질을 벗겨서 쓸데없이 값만 비싼 거피계피라든가, 유기농 계피가 아니라도 무방하므로 유기농이라는 용어에 속지 마시고, 가루계피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향기가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통계피나 통계피를 부순 조각계피를 권장함. 가능하다면 통계피를 사서 잘게 부수어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함.)

2. 소독용 에탄올(약국에서 구입 250ml 한 병당 1천원 내지 2천원)

3. 뚜껑이 있는 유리병(내용량 300ml 이상이면 아무거나)

4. 못쓰게 된 방역마스크

5. 가위

6. 종이컵

7. 소형 분무기(다이소 등에서 1천원 내지 2천원에 구입가능)

 

 

조각계피를 준비합니다.

사진보다 더 잘게 부수면 우려내는데 더욱 효과적이겠지요.

 

약국에서 산 소독용 에탄올 250ml 한 통을 한 번에 다 쓰기 위한 계피의 양입니다.

집에 정밀저울이 없어서. . . 경험상 이 정도의 양입니다.

 

누군가가 버린 미국산 애플 쥬스 빈병(296ml)을 주워 와서 깨끗이 씻은 후, 바짝 말려서 이용했습니다.

용량이 300ml 이상 되고 뚜껑을 닫을 수 있는 투명한 용기라면 아무거나 O.K !

빈 유리병이 없다면 작은 생수병(500ml)을 활용할 수도 있지요.

 

빈 투명용기에 조각낸 계피를 적당량(위의 설명사진 참조) 넣고 소독용 에탄올(250ml)을 붓습니다.

결국 알코올(소독용 에탄올)로 계피의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방식인데, 사진 왼쪽은 담근 지 하루 정도 되었고 오른쪽은 한 달 정도 된 모습입니다.

 

사진 가운데는 1주일 정도 경과되었는데 오래 숙성(?)될수록 좋겠지만 1주일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분무기에 넣어야 실제 사용이 가능하므로 종이컵을 준비하여 사진처럼 한 쪽을 뽀족하게 만듭니다.

 

못쓰는 방역마스크를 가위로 오려서 사진과 같이 만들어 간이 필터 겸 깔때기로 쓸 거예요.

물론 가위로 오리지 않고 마스크 전체를 쓸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에는 액체가 마스크 전체를 적시면서 그만큼 아까운 계피 추출물을 낭비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 .

 

못쓰는 방역 마스크를 깔때기 모양으로 만들어 계피 추출물을 걸러 줍니다.

 

 

만약 이 거르는 과정을 생략한다면. . . ?

네, 100%(퍼센트)!!  분무기의 노즐이 막혀 낭패를 봅니다.

 

다른 사람의 실패의 경험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자신의 소중한 간접경험이 된답니다.

 

분무기에 담아서 완성한 모양

 

사용하고 남은 계피는 지퍼백이나 뚜껑으로 밀폐할 수 있는 용기에 담아서 보관합니다.

 

아기들 방의 허공에 뿌려서 사용할 수도 있고 야외 활동 시 옷 위에 뿌려도 되지만 흰색옷이나 밝은 색 옷에는 사용하지 마시고(옷에 계피물 얼룩이 생기겠지요?) 노출되는 맨살 위에 뿌려서 사용해도 해(害)가 없습니다.

 

효과는 여러 지인에게도 나누어 주어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해 보도록 했는데 대만족입니다.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식물이 과습하여 병충해가 생기거나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데 이런 때에 계피 추출물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 계피를 그냥 버리지 말고 조금씩 화분 위에 올려놓으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날마다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시간 되세요!

노을빛 황혼아 - 노래 홍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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