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꽃무릇 이야기

로제로제 2018. 9. 23. 00:16

 

꽃무릇 이야기

 

 

길상사 경내에 핀 꽃무릇

 

꽃무릇은 '피안화(彼岸花 -히간바나)'이며 '저승꽃'

 

 

일본에서는 이 꽃무릇을 피안화(彼岸花 - 히간바나)라고 부릅니다.

피안(彼岸)은 글자 그대로 ‘강의 건너편 기슭’을 뜻하는데,

불교에서는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저 쪽에 있다는 정토(淨土)’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건너야 한다는 삼도내(三途川)를 건너기 전에는 차안(此岸-이쪽 기슭), 즉 이승이지만 일단 건너서 강 건너편에 다다르면 피안(彼岸-저쪽 기슭), 다시 말해 저승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피안화(彼岸花 -히간바나)에는 '저승꽃'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세월은 세월대로 - 노래  강수빈


 

 

 

 

 

 길상사 극락전(極樂殿)

 

 

 

 

주소 : 서울 성북동 선정로5길 68

 

 

길상사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아미타 부처를 모시는 극락전(極樂殿)이 본 법당(대웅전)입니다.

 

작년(2017년) 9월19일 촬영

 

 

또한 일본의 텐메이 대기근(天明の大飢饉, 1782년 ~ 1788년) 당시 워낙 먹을 것이 없자, 독성이 강한 이 꽃무릇(석산)을 데쳐서 먹고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그마저도 모두 바닥이 난 후에는 죽음의 상징 꽃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이 ‘꽃무릇’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종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석산(石蒜-돌마늘)'이라고도 하며, 만주사화(曼珠沙華-만쥬샤카), 저승꽃 등의 여러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비슷한 점 때문에 이 '꽃무릇'을 보고 ‘상사화’라고 부르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이는 ‘상사화’라는 꽃이 엄연히 따로 있으므로 명백한 잘못입니다.

 

상사화 (화성 용주사)

꽃무릇과 상사화는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공통점이 있는데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으니 애타게 그리워할 것이라는 짐작이 있었나 봅니다.

 

그렇지만 '꽃무릇(석산)'을 ‘상사화’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입니다.

‘상사화’라는 꽃이 따로 있기 때문이지요.

 

2018년 9월17일 촬영

금년은 꽃무릇이 별로네요... 지난 여름에 더위가 너무 심해서 다 죽었나요?


"꽃무릇"은 "彼岸花[피안화 - 히간바나]", "석산(石蒜 - 돌마늘)", "曼珠沙華[만주사화 - 만쥬샤카]", "저승꽃" 등 여러 가지 별명이 있습니다.

 

 

작년(2017년) 화사했던 꽃무릇...

 

 

꽃무릇 (석산)

 

옛날에는 잎이 지고 난 뒤 알뿌리를 캐내어 갈아서 전분을 채취하여 종이를 서로 붙이거나 책을 엮는데 필요한 접착제로도 이용하였는데 리코닌 성분의 살균력 때문에 이 풀로 붙인 한지는 수천 년이 지나도록 좀이 슬지 않고 또 단청을 할 때 이 전분으로 풀을 쒀서 함께 칠하면 칠이 잘 벗겨지지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오래 간다고 합니다.

 

남대문의 졸속 복원공사에서 단청이 금방 벗겨진 것도 이런 전통방식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더군요.

 

 

 

 

 

길상사 경내에 핀 꽃들...

 

 

 길상칠층보탑(吉祥七層寶塔)                     관세음보살 석상(石像)

 

 

 

누린내풀 - 노린재풀이라고도 하며

 

포기채 이뇨제로 이용하는데 꽃이 필 때 고약한 냄새가 나므로 붙은 이름.

 

 

 

작년(2017년) 요사채 꽃무릇

 

 

올해(2018년) 꽃무릇...

 

진영각 앞 꽃무릇 (올해 2018년)

 

 

작년(2017년) 길상사 꽃무릇

 

 

시주 길상화의 사당

 

 

작년(2017년)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로 볼품이 없어요.

 

 

길상사 진영각 가는길

 

 

작년(2017년)의 꽃무릇

 

 

길상사의 진영각(금년 2018년)

정스님이 생전에 기거하시던

 

 

 

 

대나무와 꽃무릇

 

 

지장전 앞의 조그만 연못

 

 

길상사 지장전(地藏殿)

 지장전 1층 공양간 점심공양

 

 

담쟁이 넝쿨

 

 

내려오는 길... 풍선초, 철쭉, 과꽃, 당쟁이 열매

 

 

 

당쟁이 넝쿨  단풍이 물들고...

 

 

 

풍성하고 흥겨운 한가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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