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이야기
2천 년을 묵은 씨앗도 꽃을 피우는
깨끗함과 고요함의 상징... 연꽃
연꽃 - 노래 유지나
연꽃의 특징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꽃이 피는 동시에 열매를 맺는다.
고상한 기품을 지니고 있다.
연꽃은...
진흙 속에 있는 뿌리는 지하(地下)의 세계를,
물 위에 있는 줄기는 지상(地上)의 세계를,
대기 중에 자라는 꽃은 천상(天上)의 세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연꽃과 불교사상
활짝 핀 연잎은 우주 그 자체를 상징하고,
엽병(葉柄-잎자루)은 우주의 축(軸)을 의미하며,
연근의 아홉 개의 구멍은 구품(九品)을 말하고,
세 마디의 뿌리는 불(佛), 법(法), 승(僧)의 삼보(三寶)를 뜻하며,
연(蓮)의 씨는 천년이 지나도 심으면 꽃을 피운다 하여 불생불멸(不生不滅)을 상징한다.
더욱이 연꽃은 인간이 동경하는 이상향(理想鄕)의 세계를 상징한다.
연근(蓮根)
연근(蓮根)의 아홉 개의 구명과 세 마디의 뿌리
석가모니 탄생 때 마야부인 주위에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의 다섯 가지 색으로 연꽃이 피어나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연꽃 문양과 불교
연꽃 문양(蓮花文-연화문)은 불교의 전래와 함께 동아시아(동양 3국 - 한국, 중국, 일본)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에서 박애와 시랑의 상징으로 백합을 표현하는 것과 같이, 불교에서는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상징하는 연꽃이 조형화 되었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특별한 꽃으로 취급해 왔으며, 그에 따라 연(蓮)과 관련된 이름들이 많다.
불경(佛經)을 ‘연경(蓮經)’이라 하며, 부처님의 자리를 ‘연화대(蓮花臺), 연좌(蓮座), 연대(蓮臺)’로 칭하고 사찰을 ‘연자(蓮子)’ 로 부르기도 한다.
또 승려의 거소를 ‘연거(蓮居)’라 칭하며 ‘가사(袈裟)’를 ‘연화의(蓮花衣)’라고도 부른다.
연꽃은 오랜 수행 끝에 번뇌의 바다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자의 모습에 비유되기도 하고,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청정하며 지혜로운 자태는 부처에 비유되기도 한다.
연꽃의 잘 여문 씨앗은 싹을 틔우는 생명력이 뛰어나서 2,000년이나 묵은 씨앗이 발아(發芽)한 예(例)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식물학자인 오오가 이치로오(大賀一郎 1883.4.28 - 1965.6.15)박사가 1951년에 치바현 치바시(千葉県千葉市)의 도쿄 대학 검견천 후생농장(検見川厚生農場- 현재의 東京大学 検見川総合運動場)의 오치아이 유적(落合遺跡) 발굴 중, 이탄층(泥炭層)에서 2,000년 전의 연밥을 발견했다.
같은 해 5월에 연꽃의 씨가 발아(発芽)하여 이듬해 꽃이 피었고 이 연꽃을 “오오가(大賀) 연꽃”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꽃은 미국의 사진 보도잡지 '라이프'(1952년 11월 3일자 60면)에도 보도되고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아주 오래된 연꽃 종자가 꽃을 피운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일본 사이타마 현 교오다 시(埼玉県行田市)에서 1973년 쓰레기 소각장을 조성 중에 땅속에서 잠들어 있던 연꽃 씨앗이 기계에 손상되어 자연발아된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은 연대 측정 결과 약 1,500 ~ 2,000년 이전의 연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교오다 시(行田市)는 특별히 품종 이름을 붙이지 않고 “교오다의 고대 연꽃(行田の古代蓮)”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후, 교오다 시(行田市)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 연꽃공원을 조성, 1995년에 일부를 개장하고 2001년 4월에는 “고대 연꽃 마을”로 준공했습니다.
이 개원에 맞춰 “고대 연꽃”에 어울리는 이름을 시민들로부터 공모했습니다.
그 결과, 이름 미상의 연꽃은 "교오다 연꽃(行田蓮)"으로 정해졌습니다.
연꽃의 수명
연꽃의 수명은 보통 3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첫째 날은 해가 뜨면서 피기 시작해 3부(3分) 정도 피어 열 시경에는 닫히며
둘째 날은 점심 무렵까지 8부(8分) 정도 피고
셋째 날은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꽃잎이 한 장씩 져 간다고 합니다.
탁한 진흙 속에 피더라도
청정함과 고요함이 드러나니...